인천사서원, 계양해링턴어린이집 어린이 급식 레시피 개발 공모전 최다 수상
계양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공모전
대상부터 도전상까지
어린이집 교사 9명 참여해 모두 수상
○ 계양해링턴어린이집이 어린이 급식 요리법 개발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기관 산하 계양해링턴어린이집이 최근 계양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실시한 ‘나는야 싱싱급식왕’ 어린이급식 레시피 공모전에서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대상부터 도전상까지 모두 9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대상작은 만 2세 반 박현정 교사가 제안한 ‘카레콩나물삼색전’이다.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초1, 3학년 학부모이기도 한 박 교사는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카레 가루와 종종 썬 콩나물을 기본 재료로 하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을 잘게 다져 넣어 삼색전을 완성했다. 반전은 이미 커버린 박 교사 아이들은 채소를 빼서 먹는다는 것.
○ 박현정 교사는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지 않으니 보기 좋고 맛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색을 내는 카레 가루와 식감이 좋은 콩나물을 생각해냈다”며 “우리 아이들은 거부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 최우수상은 ‘건강해질결심’을 만든 0세 반 신윤희 교사가 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너겟을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불현듯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신 교사는 “튀기지 않고도 비슷한 식감과 색을 내는 방법을 찾다 ‘단호박 가루’를 발견했다”며 “닭가슴살과 채소를 다져 너겟 모양처럼 만든 뒤 단호박 가루를 입혀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마치 튀긴 것과 같은 색과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만 2세 반 김미경 교사는 이번 공모전이 저염, 저당 요리법을 찾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소금 역할을 대신해줄 식재료로 건새우 가루가 눈에 들어왔다. 두부와 버섯을 다져 전 반죽을 만들고 여기에 건새우 가루를 넣어 부쳐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충분한 데다 감칠맛이 더해져 훌륭한 먹거리로 탄생했다. 김 교사의 요리법은 ‘새우버섯두부꼬마전’이다.
○ 아이들 간식으로 자주 나오는 만두도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했다. 비록 ‘아이디어상’에 그쳤지만 발상 만큼은 인정이다. 만 3세 반을 맡은 김주희 교사가 내놓은‘만두감치전’은 만두를 새롭게 먹을 수 있다. 잘게 채 썬 감자와 달걀, 만두를 섞어 전처럼 만들어 부친다. 그 위에 치즈를 얹으면 약간 심심했던 맛이 변신한다.
○ 이 외에도 고구마크림스프, 두부바나나오트밀죽, 밥도그, 감자고로케, 계란주먹밥 등이 아이디어상과 도전상을 받았다.
○ 해링턴어린이집 교사들이 제안한 요리법을 포함해 모두 14개 작품이 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계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 이송희 계양해링턴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1곳당 3개까지만 신청 가능했지만 선생님들이 개발한 요리법 중 어떤 것도 버릴 수 없어 모두 신청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생님들의 요리법을 아이들도 맛볼 수 있도록 어린이집 식단에 반영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한편 해링턴어린이집은 추석을 맞아 지난 5~8일 민속놀이, 송편만들기를 진행했고 학부모 자조 모임에서 만든 친환경 샴푸바를 각 가정에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