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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반대하며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홍콩의 글로벌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이 개정되면 자신들 역시 중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홍콩의 자율성과 사법 독립성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 경우 홍콩은 아시아의 관문이자 금융·상업 중심지로서 갖고 있던 메리트를 상당부분 잃게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혹시나 입을 잘못 놀렸다 중국 정부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 그러나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보다 안전한 기반으로써 홍콩을 선택했던 외국인 컨설턴트와 투자자·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가 암암리에 퍼져 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다른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조용했던 반면 이날 홍콩 증시는 1.7%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HSBC와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금융회사 직원들은 교통체증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회사로부터 재택근무 지시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