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조속한 만남을 촉구한 것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견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견차라고 판단하시는 데 제가 볼때는 의견차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체 발언의 문맥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룬다고 얘기할 수 있겠냐.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전체 발언의 문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이야기가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네 차례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