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7.7. 전시실 4·5(1~2) 및 야외정원에서 개최개관 후 첫 대규모 기획전으로 현시대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하는 51(63) 국내외 작가의 145개 작품 만나볼 수 있어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커뮤니티 아트를 비롯한 퍼포먼스, 교육, 워크숍, 영화 관객과의 대화(GV) 등의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마련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지역소멸 위기를 우려하는 현시대에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대규모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을 오는 77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51(63)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 이번 대규모 기획전은 미술관 2개 층의 전시실과 야외정원을 활용해 총 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로컬리티 개념에 대한 피상적 해석을 넘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공유하고자 부산경남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미술관 내·외부 9명의 기획자, 작가들이 한데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 전시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전시 제목의 전술은 전쟁론에서 빌려온 용어로 각자의 경험, 만남, 연대라는 공동의 실천을 제시하며 부과된 문화적 구조들을 재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위치를 넘어 지리적 장소에만 국한하지 않고 파생되는 문제의식과 경험, 태도, 그리고 시대정신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시의 소주제는 총 7개로, '요충지_소문의 곳' '체화된 기억' '미래로의 연결망'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불안-조율-공존' '경계감각'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 ①요충지_소문의 곳은 부산 가덕도를 여행·조사하며 채집한 사운드와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내며 체화된 기억은 로컬리티의 개념이 지정학적이기보다는 한 사람의 축적된 경험과 신체성이라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미래로의 연결망은 로컬 식문화와 생명에 관한 접근을 통해 인류세 문제까지 다룬다.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는 전 세계의 지역이 서로의 참조점이 되어 연결되는 풍경들을 보여준다. 불안-조율-공존은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해, 경계감각은 부산이라는 지역에 밀착해 지역 주민사와 자연사를 조사한다.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는 여성, 지역, 예술가, 노동자라는 역할에서 오는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시민과 작가가 함께 커뮤니티 아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현상과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23일에 양자주 작가와 15명의 시민 참여자들이 모여 지장 작업을 통해 <(Dots) 부산>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재개발과 난민, 이주민과 같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담은 것으로 2015년 부산 재개발 지역에서 시작돼 러시아,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 초청재연된 바 있다. 작품이 약 9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시민들의 손으로 선보이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224일과 39, 양일간 총 6회차로 진행된 김경화 작가의 <깃대에 기대>는 부산의 사라진 염전에 관한 내용으로 염전에 서식하는 깃대종을 스텐실로 새겨, 미술관 야외정원에 깃발로 설치해 완성했다. 이 작품은 사라진 서식 환경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염전을 통해 형성된 마을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미시사를 엿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교육, 워크숍, 영화 관객과의 대화 시간(Guest Visit, 이하 GV)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서민정의 <간극의 파장>과 정윤선의 <욕망의 장소:표류하는 지표들> 등은 관람객 참여형 퍼포먼스 작품으로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 316일에는 식문화 연구가인 신토불이 클럽의 워크숍염하다. 절이다. 저장하다(SALTED MOMENT), 5월 문화행사로 나유타의 <접시들>로 로컬 식문화와 공동체 지역의 삶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여성을 위한 기술랩의 대표인 전유진 작가의 관계 확장 워크숍 등 로컬리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23점의 영화가 매달 상영되며 상영시간표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감독 오민욱, 박지선, 윤지혜와 함윤정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해를 돕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GV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6월에는 전시추진위원회의 기획자와 작가들이 전시 전반의 추진과정과 기획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대화하는 공유집담회가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도슨트 전시설명회를 44일부터 전시 마지막 날인 77일까지 매주 6회 진행해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관람을 제외한 모든 전시 연계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로 진행한다. 참가를 희망할 시, 시 통합예약시스템 누리집(reserve.busan.go.kr) 또는 전화(051-220-7352)로 신청하면 된다. 당일 프로그램 참여자 결원 시, 전시 관람자 대상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관람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www.busan.go.kr/moca)을 참조하거나 전화(051-220-7352)로 문의하면 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로컬리티의 개념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열린 해석을 통해 이 문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개막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옥상 전망대를 개방하며, 추진 중인 로비 리모델링을 통해 4월 중 안내, 휴게, 판매, 카페 공간을 개선·공개하고, 5월 중 뮤지엄숍을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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